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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헌 금감원장 “中 ABCP 부도 우려 책임은 한화ㆍ이베스트증권에”
[사진=연합뉴스]

- CERCG ‘공기업’ 표기엔 “한국적 기준에 문제 없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우려에 대한 법적책임은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12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 나서 “ABCP 발행에 법적 책임이 있는 주간사가 어디라고 생각하냐”는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의 질문에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법적으로 주간회사에 해당하는지 논란이 있어 법무법인에 문의한 결과 ‘아니다’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CERCG을 공기업으로 표기한 나이스신용평가의 보고서도 논란이 됐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신용평가 보고서에 중국 국영기업으로 명기돼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도 “지방 공기업으로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대 나이스신평 대표는 “미공시 보고서이지만, 중국 공기업으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CERCG를 공기업으로 분류한 것은 한국적 기준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ERCG가 지급 보증한 CERCG캐피탈의 1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1645억원을 발행했다. 이 ABCP에 현대차증권(500억원), KB증권(2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 9개사가 투자했다. 그러나 CERCG오버시즈캐피털이 발행한 3억5000만달러 규모 채권이 디폴트(부도)가 나면서 ABCP에도 크로스 디폴트(동반 부도)가 발생했다.

현대차증권은 해당 ABCP 관련 투자금의 45%인 225억원을 2분기에 손실 처리했으며 전단채펀드에 ABCP를 담았던 KTB자산운용은 투자금(200억원)의 80%를 상각 처리했다.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은 나이스 신용평가가 CERCG에 대해 정부지원 가능성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해 신용등급 A2를 부여한데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주간사로서 현지 실사 의무를 게을리 해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주간사가 아닌 인수 주선사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반박해 왔다. 나이스 신평 역시 “CERCG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을 ‘보통’으로 평가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지 의원은 “KTB자산운용에서 ABCP가 포함된 펀드를 구매한 투자자 3997명과 119개 법인투자자가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국민들이 피땀흘린 돈을 중국에 갖다바친 셈이 됐다”이라며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끼친 피해가 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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