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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부친 “가해자 동생 없었다면 충분히 제압ㆍ도망 갔을 것”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 PC방 앞에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국화가 놓여져 있다. 지난 14일 한 30대 남성이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사건의 잔혹성으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현장 폐쇄회로(CC)TV가 공개된 가운데 특히 범행을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가해자의 동생에 대해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 대응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의 가족 신 모(21) 씨의 아버지는 19일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죽이겠다고 그런 위협이 있어서 (아들이 경찰에) 전화를 했을 텐데. (경찰이) 두 사람을 데리고 귀가 조치시키든 아니면 지구대로 데려가서 충분히 안정을 시켜서 사건이 발생되지 않게 마무리를 해주는 것을 했어야했다”며 경찰의 부실한 초동대응에 울분을 토로했다.



신 씨의 아버지는 “(아들)키가 193㎝이고 검도 유단자이다. 몸무게는 88㎏ 나간다”라면서 “180㎝인 제가 힘으로 도저히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거기 (가해자)동생이 없었다면 아무리 칼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제압 내지는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도망 못 가게 잡았다는 것은 같이 가담하지 않고야 그렇게 할 수 있겠냐”라며 경찰의 ‘혐의 없음’입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CCTV영상과 목격자 및 피의자 진술을 종합할 때 피의자 동생을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하지만 의혹에 대해 영상 분석을 더 세밀히 해서 공범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보는 중”이라며 재수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는 가해자 김 씨에 대한 감정유치장을 경찰이 발부함에 따라 오는 22일 치료 감호소로 옮겨져 길게는 한 달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감정유치란 피의자의 정신 상태가 어떠한지 확인하기 위해 강제로 병원이나 치료감호소에 머물게 하면서 의사나 전문가로부터 정신 감정을 받도록 하는 조치를 일컫는다.



김 씨는 지난 14일 오전 8시 10분께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A(20)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만약 김 씨의 정신질환이 인정될 경우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이유로 감형 받을 수도 있다.



한편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 글에는 20일 오후 2시30분 현재 1611명이 참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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