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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파업, 카풀 스타트업에 호재로…카풀앱 찬성 ‘56%’
[사진=헤럴드경제DB]
- 카풀앱 다운로드·호출건수 급증
- 리얼미터 여론조사 ‘카풀앱 반대’ 28% 불과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카풀 스타트업을 반대하는 택시 파업 이후 카풀앱의 호출 및 다운로드, 드라이버 등록 건수가 외려 급격하게 증가했다.

카풀앱에 대한 찬성 여론도 높아지며 앞으로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2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19일 택시업계의 24시간 파업 전후로 카카오 드라이버 등록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 앱의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을 넘었다.

카카오 측은 이미 등록을 마친 운전자의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앱은  카풀 운전자 등록용으로만 쓰인다는 점에서 다운로드받은 사용자 중 상당수가 운전자로 활동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또 현재 카풀업계 1위 풀러스 역시 18일 이후 드라이버 등록자 수가 일 평균 대비 10배 증가했다. 파업 당일 호출 건수는 평소 대비 1.5배 늘었다. 출근시간대 (오전 6~10시)호출 건수는 평소 대비 2.5배 증가했다.

공유차량 서비스 쏘카도 평일 이용 수치 변동이 많지 않음에도 전주 대비 약 10%의 이용자가 증가했다. 또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서비스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역시 전주 같은기간과 비교해 호출 건수가 6배 상승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택시 파업으로 인해 택시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풀러스 호출건수가 한동안 정체중이었는데 예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실시한 카카오의 카풀앱 서비스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시민 편익 증진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56.0%로 집계됐다.

반면 ‘택시기사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찬성 응답의 절반 수준인 28.7%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카풀앱 서비스의 잠재 고객이 많은 경기·인천, 출퇴근 택시 이용이 잦은 30대와 40대, 사무직과 노동직에서 찬성이 60%를 넘었고, 사무직에서는 찬성이 70%에 달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실시한 설문결과에서도 10명 중 9명이 카풀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5685명 중 56%가 “24시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지지했고, 34%는 “출퇴근 시간에 한해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카풀이 가능한 출퇴근 시간대를 특정하지 않되 횟수를 하루 2회로 제한하고, 별도의 직업이 있는 경우에만 카풀 운전을 허용하는 방침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풀 운전자당 1일 2회 운행’안은 지난 7월 정부가 이미 제안한 바 있으나 택시와 카풀 업계 양측으로부터 거절당한 바 있어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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