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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기적의 한국경제 70년사’ 출간

‘농지개혁에서 K-POP까지’…전문가 19명 한국경제 70년사 정리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우리경제가 심각한 성장률 정체와 고용불안으로 삐걱댄다. 도무지 해법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산업화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경제 70년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기적의 한국경제 70년사’(북앤피플)가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광 성균관대 초빙교수(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각분야 전문가 19명이 저자로 참여해 광복 이후 농지개혁부터 산업화 과정을 거쳐 ‘K-POP’으로 ‘문화 수출’을 해내기까지 70년에 걸친 대한민국 경제발전 과정의 발자취를 시대별로 정리했다.

특히, 이 책은 지난 70년 동안 전개된 53개의 사건과 정책을 역대 9명의 대통령을 중심으로 시대별로 해설하고 있다. 개별 주제는 시대를 대표하는 정책과 사건들 중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을 선택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정부 주도의 경제발전계획 등 역대정부의 경제정책과 대내외적 요인 등 경제발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지만 과거 돌아보기에만 골몰하지 않는다. 70년의 경제발전사를 돌아봄으로써 앞으로 쓰여질 70년사에 대한 담론도 다루고 있다. 작금의 한국은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핵위협과 남북대치, 엄청난 통일비용, 심화하는 이념, 지역, 소득계층, 세대 간 갈등 등 난제가 산적해 있어 절대 녹룩치 않은 상황이다.

최광 성균관대 초빙교수(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헤럴드경제DB]

최광 교수는 “이런 때 일수록 역사에서 배우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며 “역사는 결코 비판과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성찰과 교훈의 대상이며, 특히 지도자들이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나라의 번영 여부와 정책의 성공 여부는 지도자들의 인기 여부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고, 지도자들이 지나간 역사에서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얼마나 인지하고 그 교훈을 거울로 삼느냐에 달려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농지개혁에서 K-POP까지’를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의 경제정책 70년을 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을 주된 대상으로 집필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지난 70년 간 우리가 이룬 기적의 역사를 국민들이 이해하고 향후 다가올 70년의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는 지침으로 활용되기에 유용하다.

이 책의 편저자 최광 교수는 성균관대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교수는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메릴랜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후 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공직으로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국회예산정책처 초대처장,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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