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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터미네이터’ 속 T-1000의 현실부활…中 ‘액체 로봇’ 개발 성공
영화 터미네이터속 미래에서 온 악당 액체로봇 ‘T-1000’. T-1000은 자유자재로 외모 변형이 가능한 액체 로봇이다. 영화장면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1991년 국내서 개봉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영화 ‘터미네이터 2:심판의 날’하면 기억에 남는 캐릭터중 킬러 액체로봇 ‘T-1000’을 꼽는 영화팬이 많다. 막연히 공상과학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인물로 여겨졌을 액체 로봇이 조만간 현실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의 과학자들이 액체 금속을 이용한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蘇州)대학과 중국과기대학, 호주 울릉공 대학의 합동 연구팀은 최근 플라스틱 바퀴와 소형 리튬전지, 갈륨 액체 금속 등을 조합해 만든 로봇을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자 리샹펑은 “우리는 영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 나오는 ‘T-1000’ 로봇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영화 속 T-1000은 미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를 암살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킬러 로봇으로, 액체 금속으로 이뤄져 여러 모습으로 외형을 바꿀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은 T-1000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한 형태이지만, 액체 금속을 로봇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바닥 크기의 바퀴 안쪽에 액체 갈륨 합금을 담은 튜브를 부착한 형태의 이 로봇은 흐르는 전압이 바뀌면 형태가 바뀌어 바퀴의 무게 중심을 움직여 이동이 가능하다.

높은 전도성과 유연성 등으로 반도체 제조 과정에 많이 쓰이는 갈륨은 30℃밖에 안 되는 낮은 녹는점을 가진 금속이다. 액체 갈륨 합금은 부드럽고 은빛을 내며 물방울의 형태를 띤다.

연구자 리샹펑은 “미래에는 액체 금속 합금을 이용해 상황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바꾸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 작은 ‘나노 로봇’은 인체에 투입돼 암 치료제를 전달하고 암세포를 공격하거나 군사 첩보 작전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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