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역대 3분기 중 ‘최대’
- 생활가전ㆍTV 견조한 수익성
- 모바일은 6분기 연속 적자…적자폭은 축소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가 3분기 매출액 15조 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5.1% 증가했다.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 5,694억 원, 영업이익 2조 6,2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5.0% 늘었다. 특히,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로는 과거 신기록(2017년 매출 61억3963억원·2009년 2조6807억원)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가전ㆍTV ‘쌍끌이’=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생활가전과 TV사업부가 지탱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521억 원, 영업이익 4097억 원을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성장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판매 호조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고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많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7111억 원, 영업이익 32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3분기 수요 일부를 상반기로 이동시켰고, 중남미 지역의 경기침체가 더해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신흥국 환율 약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모바일 6분기 연속 적자=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410억 원, 영업손실 1,46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전분기보다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G7 등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Q7, Q8 등 중가형 모델의 판매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자장비 V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1,760억 원, 영업손실 42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초 인수한 ZKW의 실적이 이번 3분기부터 VC사업본부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분기 매출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도 가전·TV 사업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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