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담 적고 수익은 짭짤...모바일방카 대전
KEB하나은행이 지난 8일부터 모바일앱 '원큐뱅크'에서 제공하기 시작한 '모바일 방카슈랑스(은행이 보험을 직접 판매하는 것)' 서비스 화면. 하나은행은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기존 보험 가입 내역을 분석하는 '내보험인포(INFO)' 서비스 등 차별화 포인트를 마련했다.

인원ㆍ민원 등 기회비용 적고
‘박리다매’로 수익다변화 용이
하나銀 분석서비스로 ‘출사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은행 모바일앱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모바일 방카슈랑스’ 서비스에 주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 앱인 ‘원큐뱅크(1Q Bank)’에서 저축ㆍ연금ㆍ변액ㆍ여행자ㆍ보장성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보험 자산관리 분석 서비스 ‘내보험 인포(INFO)’를 선보였다. 기존에 가입한 모든 보험사의 상품들을 분석해 은퇴 시점의 예상수령액, 부족자금 등을 그래프로 한눈에 보여준다. 성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동일 조건의 보험상품들을 보험료, 예상적립액, 환급률 등을 비교ㆍ조회할 수 있는 ‘비교설계’ 서비스도 있다.

이는 이미 모바일 방카슈랑스 서비스를 시작한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시도다.

우리은행은 2016년 모바일앱 ‘위비뱅크’, ‘아이원뱅크’에서 보험 판매에 나섰다가 작년 7월 모바일 자산관리앱 ‘우리로보알파’로 판매채널을 일원화해 현재 92개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작년 12월 여행자보험 위주였던 상품 포트폴리오에 저축보험, 연금저축보험을 추가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군을 4종에서 9종으로 확대했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꾸준히 라인업을 확장해 현재 12개사 28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현재 NH농협금융 계열사인 농협생명ㆍ손보 상품 목록을 걸어놓고 클릭하면 각사 홈페이지로 연동하는 식이지만, 모바일로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쏠(SOL)’에서 연금저축보험을 판매 중이다.

은행들이 모바일 방카슈랑스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이유는 모바일뱅킹 서비스영역을 다각화하는 효과가 있는 데다, 비대면으로 이뤄져 인력 투입, 불완전판매 등 보험 영업에 따른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수수료를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방카슈랑스는 낮은 수수료로 판매를 늘리고 거기서 수수료 수익을 얻는 박리다매 성격이 짙었다”면서 “서비스 은행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차별화 포인트를 찾으려는 은행들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