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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회장 ‘경영 DNA’가 완전히 달라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3주간 일본 방문 마치고 귀국
-인적 쇄신과 경영 정상화 고삐
-복귀후 경영 스타일 변화 주목
-롯데의 신속한 업무 진행에 한몫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8개월여의 경영공백이 무색하게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DNA가 완전히 바뀌었다. 롯데가 신 회장 경영복귀 이후 불과 보름여만에 지배구조개편 마무리, 고용ㆍ투자계획 발표 등 굵직한 작업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예전과는 다른 신회장의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진행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4일 “예전에는 중요한 결정 등에 대해 부회장들에게 ‘잘 논의해서 검토해달라’고 주문했지만, 경영 복귀 이후에는 직접 ‘이렇게 하세요’ ‘그건 안됩니다’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그간 간혹 의사결정 과정에서 묻어나던 일본식 경영스타일을 완전히 버리고, 최근들어 한국식의 빠른 경영스타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롯데 계열사 고위 관계자도 “최근 회장님 주재 회의에 들어가다 보면 회장님께서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낄때가 많다”며 “회장님 경영복귀 이후에 빠른 속도로 굵직한 그룹 현안을 챙길 수 있었던 데에는 에스(yes)와 노(no)를 직접적으로 명확하게 말씀하시는 등 회장님의 완전히 바뀐 경영스타일에서 비롯된 측면도 크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완전히 바뀐 신회장의 경영스타일은 3주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나온 직후 행보에서도 묻어난다.

신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늦게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 휴식의 틈도 없이 다음날 곧바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간부 주간회의에 참석했다.

오후엔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롯데정보통신이 개최한 ‘정보화 전략 세미나’에 들러 현장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행사에 신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원회의 보고를 받은 뒤 예정에 없이 자리를 방문한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선 롯데가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 회장은 회의 때마다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디지털 전환을 통한 뉴롯데 구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이번 참관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그룹 내에선 인사도 예년보다 보름여 가량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보통 12월말께에 이뤄지던 임원인사가 12월 중순께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롯데 한 관계자는 “신 회장께서 BU 체제 등에 대해 상당한 고심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인사에서 당장 BU체제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인사폭이나 조직개편 등이 항간의 예상을 깨고 파젹적이고 대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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