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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外人 ‘팔자’ 지속…코스피, 나흘째 하락 2068.05 마감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상승 출발했던 지수가 장 내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투자자에 힘을 잃고 나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날 글로벌 국제유가 폭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유가 하락의 따른 실적 우려가 커진 정유 관련주들은 일제히 내리막을 걸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8포인트(0.15%) 내린 2068.05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이 후 나흘째 내림세다. 코스피는 207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장 내내 누적된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수를 짓눌렀다. 이날 외국인은 132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제 유가 급락이 외국인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1% 폭락했고, 금융시장에서도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40%, 0.15% 하락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3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거래일 연속,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0.90% 하락한 4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2.09% 내린 7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POSCO)(-3.11%), 현대차(-0.98%), 신한지주(-0.69%), 삼성물산(-0.47%)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3.74% 상승한 2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화학(1.34%), SK텔레콤(1.31%)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증권선물위원회의 발표를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70% 급등한 3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증선위는 이날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오후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변경에 고의성이 있다고 결론 내릴 경우,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국제유가 폭락의 영향으로 정유주들은 내리막을 걸었다.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5.31% 하락한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이노베이션(-3.25%), GS칼텍스의 기업가치가 반영되는 GS(-3.77%)도 각각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반면 유가 하락의 수혜를 입는 항공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9.43% 급등한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아시아나항공(3.40%), 제주항공(5.11%), 티웨이항공(6.08%)도 급등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1포인트(0.11%) 오른 671.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외국인은 32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담았다.

개인도 408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 지난 5일 이후 8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지난달 31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이날은 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가운데서는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30% 오른 6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라젠(2.07%), 에이치엘비(0.61%), 메디톡스(3.29%), 코오롱티슈진(0.54%) 등 제약ㆍ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스튜디오드래곤(1.56%), 펄어비스(0.97%)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CJ ENM은 2.41% 하락한 20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켐텍(-4.35%), 바이로메드(-0.11%)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건강기능식품 개발ㆍ생산업체 노바렉스는 시초가(2만5450원) 대비 21.02% 급락한 2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는 공모가인 1만9000원보다는 20.79% 높은 가격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ㆍ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809억원, 8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1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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