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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기관 닷새째 ‘사자’ 행진…코스피, 2100선 재진입 목전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닷새째 이어진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받아들고 거래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됐으나,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되며 셀트리온 등 주요 제약ㆍ바이오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4포인트(0.21%) 높은 2092.40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 30분께 전날 대비 하락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며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날 기관은 10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2일 이후 닷새 연속 ‘사자’ 행진이다. 연기금과 투신 계정에서 각각 470억원, 126억원어치 순매수가 기록됐다. 개인도 18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20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56%, 2.37% 하락 마감했고, 현대차, 신한지주, KB금융 모두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셀트리온은 2.52% 오른 2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가 정지되면서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는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거래정지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LG화학(0.73%), SK텔레콤(4.49%), 포스코(POSCO)(0.99%)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투자목적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의 지분 9%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진그룹주는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한진칼은 14.75% 급등한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진칼우 역시 29.76% 상승 마감했다. 대한항공(2.61%), 대한항공우(29.70%), 진에어(1.63%)도 강세를 기록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4일 현재 한진칼 주식 532만2천666주(지분율 9%)를 신규 취득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만든 KCGI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 회사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이사회 멤버 7인 중 3인의 이사와 감사의 임기 만료일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돼 있어 그레이스홀딩스가 내년 정기주총에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사회 장악 이후에는 한진칼의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 참여 시도가 예상된다”며 “내년 주총 표 대결 전까지 한진칼의 주가는 상당 기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8.80포인트(1.29%) 오른 690.1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646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담았다.

반면 최근 9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쳤던 개인은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서 44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날도 227억원을 순매도, 지난달 31일 이후 13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방향을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08% 급등한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라젠(0.99%), 메디톡스(0.07%), 바이로메드(1.76%), 코오롱티슈진(4.74%)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CJ ENM은 2.56% 내린 21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켐텍(-3.77%), 스튜디오드래곤(-1.09%), 펄어비스(-0.37%) 도 하락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1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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