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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원은 밥값” 도끼 해명 ‘엉뚱한 불똥’…“세무조사 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래퍼 도끼의 ‘1000만원 밥값’해명이 어뚱한 논쟁으로 번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무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의 글이 올라와 있다. SNS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28)가 어머니의 사기 논란과 관련 “1000만원은 밥값”해명 발언을 놓고 엉뚱한 곳으로 논쟁이 번지는 모습이다. 도끼 어머니의 사기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7일 도끼를 세무 조사해 달라는 요청하는 글까지 등장했다.

지난 26일 영남일보는 도끼의 어머니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중학교 동창 A 씨로부터 1000만 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가득이나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과 방송인 김나영의 남편이 투자사기로 구속되는 등 가득이나 연예인 가족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터진 이번 도끼 어머니의 사건은 도끼의 현명하지 못한 발언으로 더욱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문제는 마이크로닷 이나 도끼 등 연예인 당사자가 아닌 부모나 남편 등 가족일로 비난받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일부에서는 범죄인과 특정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연대책임을 지게 한고 처벌하는 ‘현대판 연좌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연좌제와는 애초부터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끼가 사건 당사자는 아니지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부모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아 자랐기 때문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도끼는 방송에서 수십억대의 펜트하우스와 여러 대의 외국산 럭셔리카 등을 공개하며 재력을 과시해왔다.

게다가 도끼가 26일 어머니와 함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내며 논란이 증폭됐다.

도끼는 “돈 뭐 1000만원 컴온 맨(Come on man),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걸 빌리고 잠적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어요”라며 피해자를 겨냥 한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어 “엄마는 사기를 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밟은 것뿐이다. 2003년 사건이 종결된 상태라 그 이후에 통보받은 게 없다”면서 “돈 필요하시면 제 공연장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갚아드리겠다. 저는 몰랐다”고 강조했다.

앞서 래퍼 마이크로닷도 부모 사기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부인했다가 결국 사과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마이크로닷과 도끼는 과거 올블랙이라는 팀으로 함께 활동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힙합가수 도끼 세무조사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게시자는 “1000만 원 이한 달 밥값인 도끼 세무조사를 요청한다. 고급 슈퍼카에 명품시계를 SNS에서 자랑하는 걸 봤다. 세금을 잘 내는지 알고 싶다. 서민을 우롱하고 돈을 빌려준 사람을 우롱하는 도끼는 연예계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릴 적 부모 일로 당사자도 아닌 연예인을 비난하는 건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과 그 돈으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그로 인해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이들이기에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지금이라도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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