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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스피커, ‘듣는’ 제품에서 ‘보는’ 제품으로
 
아마존 에코쇼

- 구글ㆍ아마존ㆍ페북, 화면탑재 제품 출시
- LG전자ㆍ네이버ㆍKTㆍSKT 국내기업도 동참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인공지능(AI) 스피커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히 답변을 들려주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해당 정보를 눈으로도 보여주는 AI스피커가 잇달아 개발 중이다.

2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P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트렌드를 지적하며 화면을 탑재한 AI스피커가 이용자층과 활용영역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이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며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주도 중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7인치에 이어 올해 9월엔 10인치 화면을 장착한 AI스피커 ‘에코쇼’를 내놨다. 스마트홈 허브를 내장하고 스피커를 개선한 제품이다.

구글 역시 지난 10월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AI 스피커 ‘홈허브’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면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구글 지도와 연동해 출퇴근 경로를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페이스북 포털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 10월 10인치, 1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7명과 동시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AI 스피커 ‘포털’을 공개했으며, 11월부터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포털’은 AI가 이용자 움직임을 인식해 이동하면서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페이스북 워치를 통해 영상콘텐츠를 볼 수 있다.

국내서도 화면 달린 AI 스피커 개발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미국서 출시한 AI스피커 ‘엑스붐 AI 씽큐 WK9’에 AI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으며, 8인치 LCD도 탑재했다. 네이버의 경우 내년 일본 시장에서 화면 달린 ‘클로버 데스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7월부터 기존 AI 스피커인 ‘기가지니’에 10인치 화면을 탑재한 새 스피커를 시내 일부 호텔 객실에 공급 중이다. SK텔레콤은 AI 아바타 홀로그램이 음성명령을 수행하는 AI스피커 ‘홀로박스’를 개발했으며, 내년 초 기존 제품 ‘누구’에 7인치 화면을 장착한 새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로바데스크

IITP는 “음성기반 AI스피커가 직관적 정보전달에는 유리하지만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형태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화면 탑재 AI스피커를 고안한 것”이라며 “아직 중장년층에서 AI스피커와 대화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데 보여주는 AI스피커는 거부감이 적어 다양한 연령대가 사용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마다 보여주는 AI스피커를 출시하는 이유는 쇼핑, 금융서비스까지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기업도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 제휴서비스 연계 등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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