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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외교위원들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상조”

-“北 핵 신고와 비핵화 전략 제시가 우선”
-밥 코커 “폼페이오ㆍ비건 접근법 신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미국 의회 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높다.

북한 비핵화가 첫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한다는 논리다.

벤 카딘(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는 이미 정상회담을 시도해 본적이 있다”며 “아직 첫 단계에도 들어서지 못했는데 왜 2차 정상회담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5일 보도했다.

카딘 의원은 이어 “대화는 늘 좋지만 북한과 대화가 시작된 이후 진정한 진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2차 정상회담은 시기상조”이라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와 그것을 끝내기 위한 전략 제시 등 첫 번째 조치를 취했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 이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선결조건”이라고 말했다.

또 “눈에 띄는 회담이 있기 전에 진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밥 메넨데즈(민주당) 상원 외교위 간사는 “1차 정상회담에서 말했듯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준비와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에게 또 다른 정상회담을 선물해서는 안된다”며 “정상회담은 회담 이후를 대비해 준비해야 한다. 김정은이 실제로 앞으로 나갈 의지가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의미에 대한 합의된 정의를 내릴 수 있는지 이해해야만 한다”면서 “이런 것들이 선결되기 전까지 정상회담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법을 신뢰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은 1차 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밥 코커(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한 일이라며 북미 간 논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커 위원장은 이어 1차 북미정상회담은 ‘홍보용 상황’에 가까웠다면서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고 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인상적이고 진지한 사람이라며 이들이 최선의 접근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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