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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FOMC 앞둔 경계심리에 약보합 마감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한국시간으로 19~20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위험회피가 나타난 영향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제조업, 부동산 지표 등으로 인해 급락 마감한 것이나, 다시 급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8포인트(0.43%) 하락한 2062.11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전날 대비 상승권으로 진입하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내리막으로 돌아서 오후 장 내내 약세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앞두고 위험회피가 나타내며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53포인트(2.11%) 내린 2만3592.98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08%, 2.27% 급락 마감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2.3에서 10.9로 하락했다고 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지수는 1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시장전망치인 21.0을 크게 밑돈 결과다. 아울러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하는 12월 주택시장지수도 56으로 201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한 점 역시 증시에 부담을 준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6%(1.32 달러) 하락한 배럴당 49.88 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1.1%(0.67 달러) 내린 배럴당 59.61 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개인과 외국인으로, 각각 1548억원, 1704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전날에 이어 매수 우위를 기록, 이날 313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업은 2.63% 하락 마감했고, 철강ㆍ금속(-1.03%), 음식료품(-0.96%), 전기ㆍ전자(-0.95%), 의료정밀(-0.88%)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은 1.98% 급등 마감했다. 은행(1.64%), 비금속광물(1.52%), 종이ㆍ목재(0.62%), 전기가스업(0.61%)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가 더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0.64% 하락한 3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1.77%), 삼성바이오로직스(-1.61%), LG화학(-3.27%), 포스코(POSCO)(-1.94%), SK텔레콤(-2.53%) 등도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셀트리온은 1.86% 오른 2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29%), 한국전력(1.06%), 삼성물산(0.92%)도 상승 마감했다.

한편 동성제약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23.18% 급락한 1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동성제약이 의사와 약사를 상대로 100억원대의 불법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하나제약(-4.19%), 보령제약(-5.07%) 등도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급락 마감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한 불법 리베이트 혐의 제약사 명단에 동성제약을 비롯해 보령제약, 하나제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제약 측은 “이미 지난 2016년 약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난 사안이므로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은 문제없다”고 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포인트(0.34%) 하락한 659.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사흘 연속 내리막이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개인과 외국인이었다. 개인은 이날 51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사흘 연속 ‘팔자’를 외치며 이날 356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다만 외국인은 홀로 83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07%), 바이로메드(6.44%)는 급등 마감했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그쳤다. 신라젠은 2.13% 하락한 7만3600원에 거래를 마 쳤고, CJ ENM(-1.18%), 포스코켐텍(-2.39%), 메디톡스(-0.07%), 스튜디오드래곤(-1.43%), 코오롱티슈진(-0.1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는 0.14% 상승한 7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장중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철회 소식을 전한 한국코퍼레이션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한국코퍼레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2.86% 급등한 355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419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결의했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결정한 것은 총 154억원 규모의 제3자규모 유상증자인데, 여기에 지난 14일 실시한 125억원ㆍ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모두 합치면 4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한국코퍼레이션이 이날 오전 11시께 최근 추진 중이었던 251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밝혔고, 이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6.83%까지 급락했고, 장 후반 약보합권인 3125원까지 낙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오랫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주주 우선공모 방식을 전격 취소했다”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129.6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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