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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스포츠계를 돌아보다] 손흥민·류현진·박항서·윤성빈에 열광하다
컬링 ‘팀킴’ 인기…평창올림픽 ‘성공 7관왕’
정현, 메이저 호주오픈테니스 4강신화 감동
월드컵축구 세계 1위 獨격침 반란
컬링연맹 등 협회 전횡 도마에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선발 잡음
비위선수 자격박탈에 미투 번지기도

컬링‘ 팀킴’

‘큰 영광, 작은 실망, 새로운 션샤인.’

2018년 한국스포츠는 영욕이 교차했다. 영광스럽고 빛나는 족적 그늘엔 체육단체의 난맥상이 자리했다. 환부 치료만 끝나면 새 희망을 쏠수 있기에 “의미있는 한해”였다는 총평은 적절하다.
윤성빈 선수

평창 동계올림픽이 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두고 끝난 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단한 성공”이라고 했고, 깐깐한 시어머니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 “역대 가장 잘 조직된 대회였다. 지난 7년간의 여정은 환상적이었고, 실제 훌륭하게 진행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남북단일팀

평창 올림픽은 ▷겨울없는 나라들을 위한 10여 년간의 드림프로젝트 덕분에 사상 최대 규모 대회였다는 점 ▷대회기간 전쟁 중단 선포 ▷남북간 화해와 동북아 평화무드 촉진 ▷스켈레톤의 윤성빈 금메달 등 썰매와 설상종목에서도 금은동 수확 ▷흑자 대회 ▷1200여 차례 문화예술 공연이 이어진 문화올림픽 ▷환상적 ICT 올림픽 등 면에서 ‘성공 7관왕’을 차지했다. 사상최다인 114만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26개국, 31명의 정상급 외빈 및 UN 사무총장, UN 총회 의장이 방한했다. 세계신기록 3개,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나왔다.
정현 선수

올해를 시작하자마자 날아든 정현의 호주오픈 테니스 4강 신화 소식은 기분좋은 출발이었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6차례나 이 대회 정상에 섰던 세계적 강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6강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손흥민 선수

한국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독일제압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연거푸 패해 상심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을 2-0으로 제압하는 ‘반란’을 일으켜 독일에게 사상첫 예선탈락의 기록을 안겼다.
류현진 선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왼손 투수 류현진은 8월 중순 복귀한 이후 ‘빅게임 이터’의 위용을 뽐내며 소속팀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한국 선수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추신수는 52경기 연속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12월 초 사우샘프턴과벌인 리그 홈경기에서 유럽 1부리그 통산 100골 고지를 밟았다. 121골의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이후 두 번째이다.
박항서 감독

‘박항서 매직’은 사돈나라 베트남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우리 국민도 신났다. 박 감독은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첫 4강 진출,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항서 매직은 현재 정치, 경제, 산업, 통상, 문화, 관광 등 다방면의 교류로 확장되고 있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정규시즌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왕조 재건에 성공했다. 미국 출신 트레이 힐만 감독은 외국인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고 떠났다.

굵직한 뉴스 사이로 김도연이 21년 만에 여자 마라톤 신기록을 세우고, 돌직구 오승환이 한미일 야구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다는 소식, 라건아(라틀리프)의 귀화와 한국농구 상승, 남자피겨 차준환의 그랑프리 메달 행진 등은 약방의 감초처럼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남자배구 대한항공, 여자배구 도로공사의 첫 우승도 인생역전의 교훈을 안겼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밀려 3위에 오른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동계올림픽에선 팀추월 왕따 논란과 협회의 전횡, ‘팀킴’에 대한 컬링연맹 부회장 일가의 부당행위,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선발 잡음 등이 발생해 특별감사와 국정감사에 올랐다. 병역특례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축구선수가 자격박탈을 당하고, 스포츠계에서도 미투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철퇴가 내려진 이들 사건은 한국스포츠발전을 위한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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