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중 무역협상 재개 앞두고 ‘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경제
라이트하이저 “추가 관세해야 중국 양보”
트럼프 “협상 잘 진행”…낙관론에 증시 진화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널뛰기 장세 연초 지속 전망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발 경기둔화 악재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까지 높아지면서 글로벌경제가 2019년 시작부터 울상이다. 각종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순탄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중 첫 무역협상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측 무역협상 총책임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중국 측으로부터 진정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통한 더 많은 압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력히 충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관세압박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대표적인 강경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과거 약 40년간의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목도했다면서 여전히 중국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최근 지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대두나 쇠고기 등에 대한 일시적인 수입 확대와 같은 중국의 ‘공허한 약속’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막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를 넘어서 미국이 제기해온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과 중국에 투자하는 미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 등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90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강온 양면전략으로도 분석된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자리에서 미ㆍ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했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흔들리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합의를 점점 하고 싶어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시 주석은 큰 합의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 상승을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깔았다.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현 연준의 긴축기조에 변화가 있다면 주가 상승은 시간문제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에 장 초반 하락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연초에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리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각종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거친 상승과 하락을 지속적으로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오는 7일부터 베이징에서 협상에 들어간다. 제프리 게리시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미국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며,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차관도 협상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