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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40억 로또 당첨금, 친척·지인 50명에게 나눠준 50대 부부 ‘훈훈’
영국 복권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당첨 금액을 손에 쥔 50대 부부가 친척과 지인 등 50여명에게 해당 복권금액을 나눠주겠다는 기자회견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BBC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기해년 새해 첫날 유로밀리언 로또에 당첨돼 상금 1640억 원(1억1500만 파운드)을 손에 쥔 북아일랜드의 50대 부부가 친척과 지인 등 50여명에게 당첨금을 나눠주겠다고 털어놔 영국 시민들을 깜짝 놀래켰다.

미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북아일랜드 카운티 다운의 모이라에 사는 프랜시스(52)와 패트릭 코놀리(54) 부부로 이들은 지난 4일 수도 벨파스트 외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첨금을 나눠줄 50명의 명단을 공표했다.

아내 프랜시스는 “이처럼 많은 당첨금으로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싶었다”며 “새해 첫날 당첨된 사실을 확인한 뒤 사흘 동안 한 일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일이 당첨금을 나눠주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순간 대략 50명의 이름이 떠올랐다”며 “그이들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얼굴에 번질 즐거움을 보는 일이 내게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패트릭은 “난 멋진 아내, 멋진 가족, 멋진 친구들을 두고 있다”며 “돈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행복하다. 그래서 삶으로부터 축복받았다”고 말했다.

코놀리 부부는 앞으로 자신들 만을 위해 필요한 돈을 얼마로 생각하고 확보해 뒀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은퇴한 순간부터 난 허리띠를 졸라맬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고 뭔가를 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온라인 잡지에서 일하다 퇴직했는데 상담 치료에 관한 박사 학위를 따고 싶었는데 이제 그럴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당첨 번호는 01, 08, 11, 25, 28, Lucky Stars 04 and 06이었는데 부부는 모리셔스 섬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무작위로 번호를 적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번에 돕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내오면 가슴이 아플 것 같다며 “밤잠을 못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이처럼 거액의 당첨금을 따낸 사람이 이른 시간에 신원을 공개한 것도 이례적인데 50명이나 되는 이들에게 나눠주겠다고 공언한 것은 더욱더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부부의 당첨 금액은 영국 복권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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