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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림그룹도 3세경영…이해욱 회장 “절대 경쟁력 갖출 것”
IMF·금융위기 극복 성과 전격승진

이해욱(51·사진) 대림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대림그룹은 이로써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가 시작됐다.

대림그룹은 14일,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취임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인 고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1992년 미국 덴버대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콜럼비아대 응용통계학 석사를 마쳤다. 1995년 대림에 입사해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절대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간단한 취임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F 당시 석유화학사업 빅딜과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그룹 전체의 재무위기를 넘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신평면 개발과 사업방식 개선, 원가혁신을 도모해 위기 탈출에 기여한 바 있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개발 투자를 적극 지원한 인물도 이 회장이다. 대림산업은 이 회장이 기획실장,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등을 맡던 기간동안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 개발(2010년)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정부에서 선정한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대표 성과 7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런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기술을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엔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광화문 D타워,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 국내 사업은 물론,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게 대표적 성과다. 석유화학사업 분야에서는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함께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 칠레, 태국,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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