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당대회 앞둔 한국당 분위기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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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튜브 채널 ‘이언주 TV’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언주 TV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또 다시 자유한국당의 ‘스피커’ 역할을 해 눈길을 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이언주’TV에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한 방송을 공개했다. 조 의원은 채널 내 ‘동료의원에게 듣는다’ 코너 첫 손님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조 의원을 통해 다음달 한국당 전당대회 관련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의원은 방송에서 “나는 야권 통합론자”라며 “이번 (한국당)전당대회가 중요하다. 제1야당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이 필요하다”며 “위기는 변화 기회로, 그 기회를 어떻게 살릴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조 의원에게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직접 묻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에 “한국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좀 더 새로운 인물이 수혈돼야 하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런 분위기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여러 변수가 나타나고 있다”며 “저도 당원 뜻과 당원이 어느 방향을 보는지 경청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1야당인 한국당 얼굴을 누가 하며, 국민 신뢰와 야권통합에 한 걸음 나아가는지 (볼 수 있는)중요한 선거”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좀 더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의원으로 정치에 나섰다. 지난 2017년 탈당해 국민의당을 거친 후 현재 바른미래당에 있는 등 뚜렷한 ‘우향우’ 행보를 보여줬다. 이 의원은 최근 한국당 행사에 참석하고, 박대출 한국당 의원이 진행한 ‘KBS 수신료 거부 챌린지’에 나서기도 했다. 조 의원의 정치적 배경도 비슷하다. 17ㆍ18ㆍ19대 의원을 열린우리당ㆍ통합민주당ㆍ민주통합당에서 지낸 그는 2016년 새누리당에 입당해 20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조 의원에게 문재인 정부를 보는 PK(부산ㆍ경남) 민심을 묻기도 했다. 조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 사하구을이다. 이 의원은 부산 영도 출신으로 다음 총선에서 부산 중구ㆍ영도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저도 사하구에 친척이 많다”며 “PK에서 우리 보수가 권력을 찾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에 “문재인 정부가 답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며 “다만 한국당이 답인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