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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긴축종료 소식에 전세계 증시 동반상승
위험자산 선호현상 높아져
뉴욕 이어 亞증시 강세출발
한은 총재도 ‘예상 밖’ 평가
글로벌 통화정책에도 영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미국의 사실상 긴축완화 선언으로 전세계 증시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운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4.90포인트(1.77%) 뛴 25,01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1.05포인트(1.55) 오른 2,681.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79포인트(2.20%) 급등한 7,183.08에 장을 마감했다.

31일 코스피도 상승 출발했다.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63포인트(0.35%) 오른 2213.83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8포인트(0.76%) 오른 2,222.8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니케니225 지수도 이날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213.87포인트(1.04%) 오른 20,770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현재 9932.26로, 전일 종가 대비 0.01% 상승했고, 중국 상해A지수도 2708.68로 전일 종가 대비 0.43%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추가 금리인상 문구를 제외하는 등 보다 완화적(dovishㆍ비둘기파적) 입장을 밝혔다. 이는 2015년 말부터 시동 걸린 미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은 3년여 만에 종착점에 다가서는 분위기로, 사실상 긴축 정책 종료를 선언한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졌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1월 FOMC는 향후 금리인상 기조가 약화될 것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해졌다’라고 말함으로써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이로써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은 작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 연준의 노선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도 경기 둔화 및 물가승률 하락 등 기준금리 인하에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반기 국내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마무리 인식과 3분기 국내 물가상승률 급락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통화정책방향에서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그러나 미 연준의 이같은 입장 선회와 국내외 상황을 주시하며 종합적인 검토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FOMC 결정에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미 연준 통화정책 변화는 우리만이 아니라 많은 나라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ㆍ미간 기준금리의 역전 현상(2018년 3월부터)은 지난 1999년(21개월)과 2005년(26개월) 이래로 역대 세번째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 있다.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 발생시 국내에서 해외 자본 유출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데, 과거보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가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의 역전폭인 75bp(1bp=0.01%)은 아직 경계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100bp까지 벌어져도 감내할 수준이란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한은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운신의 폭이 확보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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