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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북미정상회담 카운트다운…한반도 외교열전
-北美 핵담판 목전 韓美ㆍ北中 공조 강화
-中ㆍ러ㆍ베트남 분주…日 역할 못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한반도 유관국들의 외교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장관(오른쪽)은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헤럴드DBㆍ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한반도 유관국들의 외교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한반도정세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물론 북미정상회담 개최국인 베트남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면서 한반도 외교전은 한층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먼저 핵담판 당사국인 북미는 각각 전통적 우방인 한국과 중국과 공조 강화에 나서며 전열을 정비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외교부는 “2주 앞으로 다가 온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미동맹 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방북 등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최근 진전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남은 기간 회담 성공을 위해 각급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이 남북ㆍ북미 간 최근 진행상황에 대해 공유했다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해 진행중인 노력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뒤 트위터를 통해 “강 장관과 바르샤바에서 좋은 회담을 가졌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미일 3국간 관계 강화, 인도ㆍ태평양 지역 내 공동이익 현안에 대한 협력문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북중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밀월관계를 다졌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14일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오찬회동을 가졌던 북경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격 회동을 가졌다. 왕 외교부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자국 상황에 맞는 길에 따라 발전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북한과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프로세스 진전과 평화체제 수립, 한반도의 영구적 안정을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대사와 왕 외교부장의 회동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과 북중 밀월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 11~12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부 아시아ㆍ태평양 차관과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순회대사 등 러시아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 12~14일 평양을 찾았던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은 중국을 경유해 베트남으로 귀환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 경호와 의전, 비용 등 세부적 내용과 함께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여부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 부총리는 평양 방문 기간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외교라인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한반도 외교전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곧바로 뒤따를 것으로 보이며, 시 주석의 방북과 지난해 해를 넘긴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북러정상회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팬 패싱’ 논란에 휩싸인 일본은 뚜렷한 역할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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