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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김웅 19시간 고강도 조사…‘폭행·협박 혐의’ 180도 다른 주장
폭행·협박 등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모습(왼쪽)과 피고소인 신분의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의 지난 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폭행·협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와 프리랜서 기자 김웅(49) 씨를 각각 불러 19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펼쳤으나 양측은 여전히 상반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 마포경찰서 등은 손 대표와 김 씨의 진술 내용과 제출받은 메신저 대화 등의 증거자료를 토대로 진술 신빙성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손 대표를, 지난 1일에는 김 씨를 각각 경찰서로 불러 19시간가량 조사했다. 양측의 주장이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사안은 JTBC 채용을 두고 실제로 협박이 있었는지 여부다.

손 대표는 김 씨가 교통사고 기사화를 빌미로 JTBC 채용을 요구했고, 이후 거액의 금액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김 씨와 수차례 만난 것도 협박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씨는 손 대표를 협박한 사실이 없고 JTBC 채용, 사업 용역 모두 손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정반대의 주장을 이어갔다. 김 씨는 손 대표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로 볼 때 협박당한 사람의 행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협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협박으로 볼 수 없는 메신저 대화 등의 증거를 경찰에 충분히 제출했고 추가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행에 대해서도 양측의 주장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 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일식 주점 방안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경찰은 양측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 상황을 파악 중이다.

손 대표는 폭행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며 폭행이 아닌 경미한 신체 접촉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 씨는 주먹으로 정확히 얼굴을 가격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치 3주의 진단서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만큼 제출받은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데 집중하면서 향후 추가 조사를 검토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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