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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10박11일 외유 마무리…北,북미회담 결렬 뺀채 성과만 부각
-“2차 조미수뇌회담 성과적으로 마쳐”
-새벽 3시 평양역 도착…김영남 등 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박11일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우호방문을 위한 외유 일정을 마치고 5일 새벽 평양역에 전용열차편으로 도착했다. [헤럴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우호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새벽 평양으로 귀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공식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5일 전용열차로 조국에 도착했다”며 “새벽 3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최고영도자께서 탄 전용열차가 평양역 구내에 서서히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오후 4시30분께 전용열차편에 몸을 싣고 평양역을 떠나면서 시작됐던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10박11일만에 막을 내렸다.

통신은 이와 함께 “세계의 커다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2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라며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공동선언을 도출하지 못하고 마무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결렬이 아닌 성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통신은 다만 이 문장 외에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추가 언급하지 않았다. 주민들에게 사전에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알린 상황에서 최소한의 수준에서 짚고 넘어간 셈이다. 기사 제목 자체도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공식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조국에 도착하시었다’로 북미정상회담이 아닌 베트남 공식우호방문에 무게를 뒀다. 심지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조선중앙통신 영문판은 ‘2차 조미수뇌회담’이 포함된 문장을 통째로 들어내기도 했다.

평양역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당ㆍ정ㆍ군 주요인사들과 북한주재 베트남대사관 관계자들이 영접나왔다. 김 위원장은 의장대 사열을 받고 영접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사랑하는 전체 인민들에게 따뜻한 귀국 인사를 보냈다”고 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전용열차를 이용한 베트남 방문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 최장기 외유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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