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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5월 22일로 연기”…EU-英 메이 ‘합의’
英 하원 승인 없으면 4월 12일 ‘노딜 브렉시트’ 불가피

EU 정상회의 첫날인 21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유럽연합(EU)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발효일을 약2달 뒤인 5월 22일로 연기키로 합의했다.

도널트 투스크 유럽의회 상임의장과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 총리와 브렉시트 시한 연기에 대해 합의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다만 시한 연기를 위해서는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이 필요하며, 합의안 승인이 불발되면 영국은 오는 4월 12일에 EU를 ‘합의없이’ 탈퇴해야 한다.

EU와 메이 총리가 합의한 연기된 브렉시트 시한은 당초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해 달라는 메이 총리의 요청보다 짧은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 총리가 자신이 하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나머지 브렉시트 일정 조율을 EU가 장악하도록 했다”면서 “사실상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해달라는 영국 총리의 요청을 거부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시한 합의 직후 메이 총리는 다시 한번 영국 의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결정을 해야할 때”라면서 “나는 합의와 함께 EU를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브뤼셀에 모인 EU 정상들은 영국의 ‘브렉시트 시한 연기’ 요청에 따라 새로운 브렉시트 발효 시점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프랑스가 주장한 5월 7일과 유럽의회 선거 하루 전날인 5월 22일 등이 최종 시한으로 논의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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