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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與 “손에 잡힌 미래” vs 野 “北, 짝사랑”
- 15일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여야 상반된 평가
- 민주당 “손에 잡힐 듯이 구체적으로 그린 번영의 미래”
- 한국당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여야는 15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일깨우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손에 잡힐 듯이 구체적으로 그려냈다”고 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라고 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가지고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열강에 의해 휘둘렸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 이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나아가 동아시아와 계평화를 주도하는 나라로서의 구체적 형상을 제시했다”며 “이를 위해 국제질서를 선도하는 책임경제국가, 대륙과 해양, 남방과 북방을 이으며 뻗어가는 교량국가, 평화경제로 통일을 달성하고 광복을 완성하는 평화경제국가의 목표를 제시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진정한 광복은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라고 광복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며 “나아가 북한을 비핵화와 경제번영으로 인도하고,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에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 ‘One Korea’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원칙과 대의로만 여겨졌던 통일의 과업을 통시적인 목표로 뚜렷이 제시했다”고 했다.

그는“일본의 경제보복과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들을 도약의 발판으로 일거에 전환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대통령으로서의 비전과 리더십이 돋보이는 경축사”라며 “자력으로 일본을 뛰어넘고 대륙과 해양을 이으며 뻗어가는 대한민국,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과업을 이뤄냄으로써 광복을 완성하며,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낸 경축사로 평가한다”고 했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드러난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라며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침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눈떠야 하는 문재인 시대가 열렸다”며 “경축사에서 북한의 명백한 무력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이라 말하는 문 대통령”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분일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상황을 타계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했다. 그는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에 이르는 길은 이미 나와 있다”며 “북한의 핵을 폐기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고,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극일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앞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고 아직도 우리가 분단돼 있기 때문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아직 이루지 못했다"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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