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생뎐’은 그동안 임성한 작가의 요청에 의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출연 배우와 내용이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임성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의 주인공으로 신인을 과감하게 캐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 또한 누가 캐스팅되느냐가 관심사였다. ‘인어아가씨’의 장서희는 물론이고, 이다해는 ‘왕꽃선녀님’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윤정희 역시 임성한 작가의 ‘하늘이시여’를 통해 스타로 비상했다.
베일을 벗은 주연 배우는 단사랑 역의 임수향, 금라라 역의 한혜린, 아다모 역의 성훈으로 23일 방송된 1~2회에서는 이들의 3각 관계가 암시됐다.
특히 앞으로 라이벌 관계를 암시한 단사랑 임수향과 금라라 한혜린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임수향과 한혜린은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장식하기도 했다.
올해로 만 20세인 임수향은 영화 ‘4교시 추리영역’에 나왔을 뿐 특별한 필모그래피가 없는 신인 여배우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재학중인 임수향은 ‘신기생뎐’과 함께 최강창민 이연희가 주연을 맡은 ‘파라다이스 목장’에도 감초 역할로 출연한다. 임수향이 맡은 단사랑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지만 국내 유일의 전통 기생집 ‘부용각’에 들어가 기생 수업을 받게되는 인물이다.
‘단사랑’과는 동창이자 출생의 비밀을 안고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로 원하는 건 뭐든 성취해야 직성이 풀리는 ‘금라라’ 역을 맡은 한혜린은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2년 전 MBC ‘종합병원2’에서 엉뚱 발랄한 간호사 순덕으로 주목받은 신예다. 금라라는 극중 비밀을 지니고 있는 만큼 추후 극 전개에 있어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시크릿 가든’ 후속작인 ‘신기생뎐’은 1회가 10.4%, 연속 방영된 2회가 12.2%로 간신히 두 자릿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작의 후광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홍동희기자@DHHONG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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