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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과의 축구 대표팀 경기에서 5년5개월 만에 승리를 맛본 일본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이번 승리가 지난 19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좌절을 맛본 카타르 도하에서 얻은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감격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니치,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산스포등 주요 스포츠매체들은 26일, 일제히 아시안컵 한일전 승리를 메인뉴스로 다뤘다. 특히 스포니치의 경우 “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다. 자케로니 ‘회심의 승리’”라는 제목을 달고 1993년의 일을 상기시켰다. 일본은 당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열렸던 도하에서 한국에 1-0으로 이기고도 예선리그 골 득실에 뒤져 본선티켓을 내준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닛칸 스포츠도 “일본의 쾌승, PK전서 한국 이겼다”며 승리를 자축했고 스포츠호치는 PK에서 선방한 카와시마 골키퍼를 칭찬하며 “카와시마가 한국을 멈췄다”고 표현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8월 대구서 열린 동아시아연맹 선수권 대회에서 1-0으로 승리를 경험한 뒤로는 한국과 다섯번 만나 3무2패를 기록했다. 이번이 65개월 만에 거둔 승리인 셈이다. 김재현 기자/mad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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