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중재에 나선 연예제작자협회가 “멤버 3인의 배후를 확인했다”며 배후로 지목된 J씨가 일부 카라 멤버에게 보낸 문자 캡쳐 사진을 공개하며 카라 3인의 ‘배후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카라 3인의 법률대리인인 랜드마크측은 “카라분쟁 사태에 대한 핵심을 희석시키는 음해”라며 “당분간 멤버들을 케어해 줄 사람과 필요한 사항을 문자를 통해 알려주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카라 3인은 이호연 대표체제때는 소통이 잘됐는데 지난해 3월 이 대표가 뇌출혈로 쓰러져 이 대표의 아내가 대표가 되고 전문적인 매니지먼트가 이뤄지지 않아 신뢰관계가 무너졌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3인이 DSP에 보낸 자료에도 “멤버들은 DSP가 아닌 이호연 사장님을 믿으므로, 이호연 사장님을 직접 만나서 근황을 확인하도록 한다”면서 ▲이호연 사장님 복귀시까지 경영의 공백을 막을 방안 ▲신뢰성과 전문성있는 매니지먼트 전문가 영입방안 ▲카라 매니지먼트팀 구성 및 개선된 관리 방안 마련 ▲DSP미디어와 DSP재팬과의 관계 설명 ▲해지 통보 이전 각종 계약서 일체 교부 및 구체적 업무일정 제시 ▲정산 이행 확인용 정산자료 제공 ▲계약기간 단축 등에 대한 회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DSP는 “이호연 사장님은 2010년 3월 와병 이후로 현재까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멤버들이 원하는 경우 멤버들이 직접 만나서 근황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에 당사도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DSP는 “이호연 사장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8월경부터 카라가 일본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게 됐다”면서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영 공백 및 신뢰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오나, 현 대표도 이호연 사장님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상황 발생으로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조속한 회복을 기대하며 현재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회사 운영을 하여 왔던 것으로, 이 상황이 장기화 됨에 따라 회사를 매니지할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