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일전이 있었던 25일 밤 그룹 원타임 출신의 인기 가수 송백경은 수많은 누리꾼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51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예상했던 대회였기에 준우승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 패배는 국민들로 하여금 커다란 상실감의 원인이 됐다. 패배로 인한 분노는 비난을 쏟아낼 대상도 찾았다. 승부차기 라인업을 구성한 감독과 경기를 뛴 선수들을 질책하기도 했으나 여기에 ‘말’ 한 마디로 인해 뭇매의 주인공이 된 이가 바로 송백경이었다.
경기후의 소감이 원인이었다. 한일전 직후 “이왕 이렇게 된거 일본 끝까지 잘해서 동북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려라”라는 평이한 소감, 여기에 일본 ‘감바레(힘내라)’라는 찰진 수식어였다.
누리꾼들은 이에 “지금이 일본을 응원할 상황이냐” “상황 파악 좀 하고 글을 올려라”라면서 격분했다. 하지만 송백경도 물러서지 않고 “혼자 나라사랑하는 척 하지 마세요. 역사 교육이랑 스포츠랑 무슨 상관임?”이냐며 반박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분노섞인 비난에 이르렀고 이내 격노했다. 송백경은 사태를 수습하고자 했다. 그는 다시 “축구 재미있게 봤고 경기 종료 전까지 열심히 한국 응원하고 아쉽게 졌지만 다음 경기 더 힘내서 잘하면 되지..하는 마음에 상대편도 좋은 경기 펼쳤으니 다음 경기 잘 치르라고 덕담 몇마디 일본 사는 친구들한테 한국말 일본말로 번갈아가며 몇마디 올렸는데..이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다 “어제 열심히 응원하며 축구를 참 재미있게 본 1인입니다. 제 트윗글에 심심찮게 마음 상하신 분들께 사과드리죠. 해당 트윗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스스로 해당글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반응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갔다. 송백경은 결국 트위터 절필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말았다. ‘트위터 이제 안합니다’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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