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특집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한 편도 방영하지 않는다. 대신 예능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 ‘재미있는 퀴즈클럽’, ‘스타맞선’, ‘스타커플 최강전’, ‘시크릿가든 스페셜 에디션’, ‘동안선발대회’ 등 5편의 예능을 편성했다.
MBC도 특집 드라마를 생략하고 예능 위주의 방송을 내보낸다. MBC는 ‘두근두근 사랑의 스튜디오’, 토크쇼 ‘오딘의 눈’, ‘스타댄스 대격돌’, ‘아이돌스타 7080 가수왕’, ‘아이돌 육상ㆍ수영 선수권대회’, ‘하춘하 가수데뷔 5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방송한다. 특집 다큐는 지난 21일 종영한 ‘아프리카의 눈물’ 2ㆍ3부를 연속 재방송하는 선에 그친다.
반면 KBS1은 ‘분천마을에 겨울이 오면’ 등 총 9편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EBS는 다큐멘터리 ‘불멸의 전설 재일동포 야구단’과 드라마 ‘울엄마 오드리’를 설 연휴기간 편성했다.
광고 수입으로 운영하는 KBS2, MBC, SBS가 예능 편중 전략을 펼치는 것은 지난 몇년간 특선 다큐멘터리와 드라마가 높은 제작비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는 ‘동이’, ‘바람불어 좋은날’,‘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 정규 드라마가 오히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관계자는 “무리한 특집 기획보다 이미 대중의 관심을 받는 드라마와 최신 영화를 편성하는 편이 더 낫다”면서도 “가족애를 강조한 특선 단막극과 다큐멘터리가 사라져가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