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년간 총 12억원을 제시해 이범호(30ㆍ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전격 영입했다.
KIA는 27일 이범호와 계약 관련 합의를 마쳤으며 이범호가 일본에서 신변을 정리한 뒤 귀국하는 대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말 소프트뱅크와 계약했던 이범호는 이로써 2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당초 소프트뱅크에서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됐던 그는 한화와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자 KIA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범호는 일본에 진출할 때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고 KIA와도 FA 신분으로 계약했다.
이범호의 원소속 구단인 한화는 야구규약에 따라 KIA의 보호선수(18명)를 제외한 선수 중 1명을 찍고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범호는 대신 해외에서 뛰다 돌아온 선수는 4년 후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는 KBO규약에 따라 KIA와는 1년씩 계약해야 한다.
2000년 한화에서 데뷔해 11년간 통산 타율 0.265를 때린 이범호는 장타력에서 일가견을 보여 그간 160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장타율은 0.467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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