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공사현장을 두 차례 급습한 무장괴한 단체의 정체가 탈레반 세력이라는 사실이 아프간 정보당국에 의해 뒤늦게 확인됨에 따라 우리 정부의 특단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1일 “아프간 정보당국이 한국 업체를 공격한 세력이 탈레반이라는 사실을 우리측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미국 주도로 남부지역 소탕작전이 진행된 이후 새로운 거처를 모색해온 탈레반 세력이 대거 북부로 산개해 활동 중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과 18일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 도로건설 현장에서 공사감독을 하던 국내 S기업 소속 직원들이 납치되고 사무소가 습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정부 당국자들은 두 사건의 배후에 대해 “아프간 북쪽 지역에는 탈레반이 활동하지 않고 금품을 노린 무장괴한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탈레반 소행일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양춘병기자/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