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술을 마시고 차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영화배우 박상민(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11시33분께 강남구 선릉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의 포르셰 카이엔 승용차를 몰고 30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57%인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탈많은 박상민 새 드라마 시작때마다…=앞서 박상민은 전부인 한나래씨와 지난해 이혼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박상민은 아내 한나래씨를 폭행한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검찰은 아내 한씨에 대해서도 박씨에 대한 명예훼손죄를 인정해 약식기소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3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접수했으나 중재에 실패한 뒤 한 달여간의 법정공방 끝에 서로를 맞고소했다. 당시에도 박상민은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을 앞두고 있어서 드라마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었다.
박상민은 아직 이혼에 대한 그늘도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엔 음주운전이 적발되었다.
박상민이 출연 예정인 MBC TV 새 일일연속극 ‘남자를 믿었네’는 정 많고 철 없는 엄마와 두 자매를 중심으로 가족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박상민(41), 우희진(36), 심형탁(33), 김동욱(28), 이다인(26), 홍수아(26), 김청(49), 선우재덕(49) 등이 출연 하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주연 격인 박상민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회자는 “박상민 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나래 씨와 현재 이혼 소송 중인 박상민이 새 드라마 제작발표회 참석에 부담을 느낀것이라 보고 있다.
이 와중에 음주운전까지 적발되어 박상민에게는 엎친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
▶음주운전 물의 배우, 김지수 권상우는?=새 드라마 시작을 앞두고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비단 박상민 뿐만이 아니다.
김지수는 지난 10월 5일 오후 음주 상태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운전하다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택시와 부딪힌 뒤 달아난 바 있다. 이후 김지수는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비록 사과하고 혐의를 인정했지만 김지수는 뺑소니 혐의까지 있었다.
이로 인한 부담으로 김지수는 당시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김지수는 ‘근초고왕’에서 큰 비중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 끝내 제작발표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팬들의 실망은 깊어만 갔다. 김지수를 둘러싸고 ‘근초고왕’ 하차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 첫 방영날에는 김지수가 여주인공 부여화 역으로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김지수의 하차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상우 역시 ‘대물’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많은 팬들이 권상우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그는 SBS 드라마 ‘대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후 ‘대물’에서 더욱 깊이 있는 연기로 2010 S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권상우는 소감을 밝히며 “마음의 문을 열어 준 선배들과 시청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울먹이며 진심으로 사죄했다.
▶MBC 새 일일드라마 “남자를 믿었네” 어떡하나?=박상민이 새로 출연할 MBC 드라마 “남자를 믿었네”는 일일드라마이다.
현재 MBC의 일일극 “폭풍의연인”의 후속작으로 “폭풍의연인”의 다소 부진한 시청률을 말끔히 만회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하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드라마 시작 전부터 주연 배우급인 박상민의 음주운전 적발은 드라마에 불가피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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