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금미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들이 석방 대가를 분명히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무 조건 없이 풀려났다고 밝힌 정부의 발표와 차이가 있는 사실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25일 “금미호를 납치했던 해적 2명을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했다”며 “그들은 금미호를 풀어준 대가를 분명히 받았다고 주장할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액수까지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외국 선박을 무분별하게 납치하는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적들은 자신들이 어차피 죽을 목숨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가 아무리 군사 작전을 벌여 압박해도 해적질을 절대로 멈추지 않고 오히려 강도를 훨씬 높이겠다고 주장했다”고 제작진은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26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케냐 현지 르포-소말리아 해적, 나는 왜 금미호를 납치했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작진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소말리아인 집단거주지 이스트레이를 찾아가 해적의 돈을 관리해주고 인질 협상에 참여하는 브로커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며 “이 브로커를 통해 해적을 접촉하고 일주일간 기다린 끝에 마침내 그들을 만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