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프로젝트는 없었다.
단 하나의 거대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한중일 삼국이 모였다. 이 글로벌한 프로젝트는 ‘드라마’라는 콘텐츠로 뭉치게 됐다. 작전명 ‘Strangers 6(스트레인저 6)’가 그것이다.
3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진이 최신 기술을 내걸었다. 각국의 내로라하는 배우 6명이 참여한다. 3개국의 쟁쟁한 방송사들이 제작 참여를 알렸다. 중국 굴지의 영상제작회사인 북경화록영시고분유한공사가 메인 프로덕션을 맡았고 후지TV, WOWOW, 인덱스 및 한국의 W MEDIA CONTENTS, 비엠씨 인베스트먼트, HnB 픽쳐스가 사업에 참가하며 촬영은 각국에서 이뤄진다. 방영은 MBC다.
한일 합작드라마나 중일 합작 드라마는 그동안 간간히 있었지만 3개국이 공동제작해 동시에 방영하는 드라마 프로젝트는 아시아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을 불러오리라는 관측이다.
제작사인 W Media Contents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의 영상사업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시야를 가지고 전개해 나가야만 한다. 그에 진정한 초석을 다지는 작품이 이번 ‘Strangers 6’가 될 것이며 콘텐츠 개발 단계에서부터 해외에서도 통용될 콘텐츠를 제작함과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며 “각국 간의 현장 교류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콘텐츠가 문화교류의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오래전 한류의 중심에 우리 드라마가 있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포함해 ’대장금’ ’동이’ 등의 사극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은 새로운 콘텐츠의 갈급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중국, 일본과 손을 맞잡은 이 기획은 국내 드라마 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리라는 전망이다.
초특급 프로젝트인 만큼 모든 것이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 감독은 물론 작가와 배우들도 아직 일급비밀이다. 다만 공개된 것은 드라마의 대략적인 줄기다.
‘Strangers 6’의 무대는 아시아 3개국 한중일이다. 드라마는 어느날 갑자기 한국, 중국, 일본의 상층부로부터 지시가 내려와 여섯 명의 국제기관 전문가 ‘Strangers 6’가 소집돼 벌어질 일들을 그리면서 시작한다. 이들의 가장 큰 임무는 삼국경제공동구역을 존속시키기 위해 모든 트러블에 대처하고 기밀누설을 막아 방해공작을 꾀하는 조직으로부터 삼국경제공동구역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Strangers 6’는 올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오는 3월 3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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