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카라(KARA)’, ‘소녀시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걸 그룹이 2010년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일본 신인 매출 랭킹 1,2위를 차지하며, 일본 음악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가운데 한국 유명 작곡가의 음악이 수록된 음반이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며, 최초의 한류 프로듀서 탄생을 알렸다.
아이유의 ‘마쉬 멜로우’, 서인국의 ‘애기야’, 거미의 ‘이별은 사랑 뒤를 따라와’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개성 있는 멜로디라인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곡가 ‘PJ(본명:박수종)’ 가 그 주인공이다.
PJ는 지난 해 12월 8일 발매된 일본 최고의 걸 그룹 ‘AKB48 19TH Single Team-A’ 의 싱글앨범 중 타이틀 곡 ‘호두와 다이얼로그(胡桃とダイアログ)’ 의 작곡 및 프로듀서로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음반은 발매와 함께 일본 오리콘 차트 1위 수성은 물론 12월 월간 랭킹 1위에 오르는데 이어 약 70여 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 일본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한편, 최근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의 가수들이 일본 오리콘 차트에 링크된 적은 종종 있었지만, 한국 작곡가가 직접 작곡한 음악이 일본 가수에 의해 발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걸 그룹으로 평가 받고 있는 그룹 ‘AKB28’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Team-A’ 의 음반에 삽입되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일본 음악 시장에서 한국 작곡가에 대한 높은 위상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가수들의 해외 진출 러쉬(Rush)에 이어, 한국 작곡가의 직접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 한류시장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PJ(본명:박수종)’ 는 이번 ‘AKB48’ 의 음반 외에도, 11월 24일 발매되어 오리콘 차트 뮤직비디오 순위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일본 인기 여가수 ‘타니무라 나나(たにむらなな)’ 의 싱글 타이틀 곡 ‘톡식(TOXIC)’ 역시 작곡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본 가요시장 내 한국 작곡가의 높은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소녀시대’ 의 일본 내 발매 음반 작업에 한창인 ‘PJ(본명:박수종)’ 는 일본 톱 여가수 ‘나카시마 미카 (なかしまみか)’ 의 음반 역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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