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은 제대 직후 2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아이유와 ‘그대네요’를 함께 불러 히트시켰고, ‘시크릿가든’ OST ‘너는 나의 봄이다’에도 참가했다. 지난해 ‘김광석 추모 콘서트’에도 출연했다.
그 이후는 음반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그는 컴백을 대비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좋아하던 술까지 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새 앨범 녹음 작업에 들어간다.
성시경의 새 앨범인 7집이 기대되는 이유는 여전히 감미로운 목소리를 지닌 발라드 가수라는 점 외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한 몇 안되는 현역 가수라는 점이다.
요즘 음악 트렌드가 일렉트로닉 사운드 위주에서 아날로그로 옮겨지는 양상이 나오고 있어 솔직함과 담백함을 특성으로 하는 성시경표 감성 발라드는 소비될 여지가 많은 것이다. 기계음의 자극성이 음악의 큰 트렌드를 형성해왔지만 자극성 없는 심플하고 깔끔한 그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전자음이 강한 디지털 음악은 노랫말이 잘 안들리지만 아날로그 노래들은 가사들이 잘 들어온다. ‘거리에서’ ‘넌 감동이었어’ ‘내게 오는 길’ ‘처음처럼’ 등 성시경의 노래는 노랫말을 음미할 수 있는 대표적 감성 발라드다.
성시경의 노래가 여성들에게만 달콤한 느낌을 주는 건 아니다. 가공하지 않고 편안하게 부르기 때문에 남성들도 성시경 음악을 흥얼거린다. ‘거리에서’는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노래다.
데뷔 11년째인 성시경의 새로운 발라드 넘버들도 대중과 감성적으로 부드럽게 소통하는 노래들이 될 것이라고 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