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스완’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나탈리 포트먼이 유대인을 폄하하고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한 크리스찬 디올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50)에게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포트먼은 디올의 향수 광고 모델이다.
1일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유대인인 포트먼이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한 갈리아노의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몹시 불쾌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스 디올 쉐리’ 향수의 광고 모델인 포트먼은 “유대인의 긍지를 갖고 있는 한 개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갈리아노와는 엮이지 않겠다”면서 그의 발언이 아직도 존재하는 유대인에 대한 편견과 맞서도록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갈리아노는 지난달 24일 밤 프랑스 파리 도심의 마레 지구의 한 카페에서 옆자리에 있던 커플과 다투다 유대인을 모욕하는 표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후 디올 측으로부터 정직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갈리아노는 같은 카페에서 다른 차림으로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한 동영상이 영국의 더 선 신문 웹사이트에 지난달 28일 게재되면서 더욱 궁지에 몰린 상태다. 그는 이날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