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도로공사(사장 류철호)는 지난해 3월말부터 사용 중지된 고속도로카드의 미사용 잔액을 환불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모두 81억 원을 환불해 주고 337억 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도입 된 고속도로카드는 사용이 중지될 때까지 모두 3억매가 발행되었고 금액은 9조원에 이른다.
한때 주요 통행료 지불수단으로 각광을 받아 2005년에는 전체 고속도로 이용차량 중 지불수단별 이용률이 37%에 이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이패스 도입과 확대에 따른 지불수단의 다양화 추세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폐지될 무렵에는 0.4%까지 축소됐다.
사용 당시 수작업 처리에 따른 요금소 정체, 고액권 위조, 일회용으로 재활용이 어렵고 제조원지를 수입해야 하는 등의 단점이 노출돼 폐지가 재촉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고속도로카드 잔액을 현금으로 환불해 주거나 선불하이패스카드에 충전해 주었으며, 작년 4월 환불금액이 32억 원으로 최고점에 달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카드 잔액은 고속도로 전국 영업소에서 2015년 3월 31일까지 24시간 환불이 가능하며 그 이후 상사채권처리절차에 의거 소멸된다. 1588-2504.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