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이 최근 국산 휴대용 대공유도무기인 ‘신궁’의 인도 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0일 “LIG 넥스원이 올해 초 인도에 신궁 수출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인도측이 시험평가하는 기간을 1~2년으로 설정해 오는 2014년께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1978년 국내최초의 전략형 지대지미사일 ‘백곰(KNH-1)’을 개발한 이래 국산 유도무기의 해외수출이 가시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1조4000억원 가량의 휴대용 대공무기 1만 발을 국외에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궁은 1995년 11월 개발돼 2004년 7월 전투사용 가능 합격 판정을 받아 전력화된 무기이다. 미국의 스팅어, 러시아의 이글라 등 유사 무기의 장점만 추려 국내 기술을 접목해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독자 모델이다. 최대사거리 7km, 길이 1.6m, 최대고도 3.5km, 직경 8cm, 무게 15kg, 최대속도 마하 2 이상이며, 가격은 1발당 1억8000만원이다.
신궁은 적 전투기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추적하는 적외선 호밍 유도방식을 채택해 별도의 조준이 필요 없고, 적기에서 뿌리는 기만용 불꽃의 열기와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구분하는 2색 탐색장치도 갖췄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