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엔지니어링이 국내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EPC(설계, 구매, 시공 일괄 수행)로 수주했다.
대우엔지니어링(대표이사 조용경 부회장)은 발주처인 PT.Wampu Electric Power社와 ‘왐푸 수력발전소 EPC 계약을 9860만 달러에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PT.Wampu Electric Power社는 대우엔지니어링과 중부발전, PT. MPM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회사로 왐푸 수력발전소 완공 후 생산한 전기를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에 향후 30년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왐푸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북부 수마트라 섬의 왐푸 지역에 2014년까지 총 발전 용량 45MW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대우엔지니어링은 설계, 구매, 시공 등 공사전체를 일괄 수행하게 된다.
EPC 턴키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대우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다.
대우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EPC 턴키 방식으로 일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보급율이 6~70% 수준으로 매우 낮은 상황으로 향후 경제 발전 과정에서 다량의 전력 수요가 예상되고 있어 발전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1, 2차로 나눠 발전소 증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정부는 고질적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차 발전소 증강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까지 1만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게 되며, 대우엔지니어링의 왐푸 수력발전소 역시 제2차 프로젝트의 일부로 진행되는 것이다.
석유, 천연가스 등의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전체 발전용량에서 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으나, 강수량이 많은 열대 지방의 특성과 산과 계곡이 많은 지리적인 특성으로 수력 발전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현지 사정에 맞게 중소형규모의 수력 발전소에 관심이 높아지는 등 수력 발전소 건설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의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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