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세입자들이 기존 주택에서 새집으로 이사가면서 보증금을 평균 20% 더 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서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797명을 대상으로 ‘2011년 2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보다 이사하는 주택 임대료가 ‘올랐다’고 응답한 수요자는 67.6%,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수요자는 24.1%로 나타났다.
임대료 부담은 전세금의 경우 20% 수준에서 올랐다라는 응답이 28.8%로 가장 높았다. 또 보증금과 월세는 10%미만 수준에서 올랐다는 응답이 각각 69.9%, 78.1%로 압도적이었다.
상반기 발표된 정부대책에도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특히 DTI규제를 부활시킨 3ㆍ22대책에 대해 ‘효과 없다’가 24.8%, ‘모르겠다’가 27.7%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향후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수도권에서는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방에서는 지속되는 ‘전셋값 상승’이 29.7%로 높게 나타났다.
김규정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주택수요층에서 취득세 감면 혜택이나 DTI부활 등의 주택 정책 변화보다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 부담 증가와 임대시장의 가격 변화에 따른 집값 영향을 더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