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건설이 현대엠코와 활발한 인사교류를 통해 끈끈한 ‘한지붕 두가족’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그룹인사에서 현대엠코 사장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임명되는가 하면, 현대건설 부사장은 현대엠코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인사를 통해 친분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 대표이사인 김창희 부회장은 현대엠코 출신이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인사에서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후임에 정수현(59) 현대엠코 사장을 임명했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출신으로, 30년 이상 현대건설의 국내외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건설 전문가다.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민간사업본부 이사(1998∼2000년), 건축사업본부 전무(2001∼2005년), 김포도시개발사업단 전무(2005∼2006년),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2006∼2009년)을 거쳤다. 지난 4월1일자로 현대엠코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조위건 전 현대엠코 사장의 사임으로 2주만에 사장으로 전격 승진한 바 있다.
올해 4월 현대건설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은 김 전 사장의 후임자를 물색하다 건축 전문가이자 현대건설에서 잔뼈가 굵은 정 사장이 사내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전문 경영이 가능한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현대엠코 사장에는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인 손효원(59) 부사장이 자리를 옮겼다. 손 부사장은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건축사업본부 상무 및 전무를 거쳤으며 작년부터 부사장직을 맡아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현대엠코가 당장 살림을 합치기보다는 향후 2~3년간 인사교류를 통해 ‘한지붕 두가족’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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