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러 등 신흥시장 공략
두산건설이 작년말 화공기기 분야의 글로벌 선도업체인 두산메카텍과 합병을 완료한 후 재도약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은 선제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초 5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중기 성장 전략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기 성장 전략의 주요 골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적으로 성장 시키기 위해 토목ㆍ플랜트 등 비주택 분야를 확대하고, 화공기기 제조사업을 강화해 자체적인 핵심 기자재 제조 역량을 보유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국내에 국한 되었던 사업영역을 확장해간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기반으로 두산건설은 이미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캄보디아 송전선로공사 수주로 해외 진출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두산건설은 강점을 지닌 공종 위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제조분야는 중동지역에 편중 되었던 사업을 확대해 브라질, 러시아 등 풍부한 오일과 가스 자원을 보유한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영업활동을 강화해 온 결과 메이저 정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사가 발주한 공사를 직접 수주,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 계약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사업에서는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 대규모 단지인 부산 명지 두산 위브 포세이돈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뒤이어 분양한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SOC 분야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총 연장 40㎞에 달하는 신분당선 사업의 주간사로도 활약하고 있는 두산건설은 1단계(강남~정자)사업의 하반기 개통과 2단계(정자~광교) 및 3단계(용산~강남)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동시에 철도O&M(유지관리) 사업도 본격화 할 예정이다.
특히 신분당선 1단계사업 (연장 18.5km)은 노선계획부터 건설 및 운영까지 민간이 제안한 국내 최초 민간제안 철도사업으로, 국내 중전철 중 최초로 최첨단 기술인 무인운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 노선이 개통되면 두산건설은 통합철도사업에서 입지를 확보함은 물론, 국내 민자철도 시공과 운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