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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의 아쉬움, 그래도 1위…툭툭 털어라, 태극전사여
독일전 1분 못버티고 동점골 허용
1승1무 골득실차로 C조 선두 유지
멕시코戰 패하지만 않으면 8강 진출



통한의 마지막 1분. 다잡은 8강 티켓이 마지막 1분을 못지켜 손에서 빠져나갔다. 아쉬웠지만, 잘 싸웠다.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독일과 무승부를 거두며 8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48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과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 석현준(25ㆍ포르투)이 릴레이골을 폭발했지만 독일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멕시코는 이날 피지에 5-1 승리를 거두며 역시 1승1무를 기록했다.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라있다. 독일은 2무로 조 3위. 한국은 멕시코에 이기거나 비길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한국은 4-2-3-1 전술로 나섰다. 원톱에는 황희찬이 자리했다. 2선은 손흥민과 문창진(23ㆍ포항스틸러스), 권창훈(22ㆍ수원삼성)이 출격했다. 중원은 장현수(24ㆍ광저우 푸리)와 박용우(22ㆍFC서울)가 호흡을 맞췄다. 4백은 심상민(23ㆍFC서울), 정승현(22ㆍ울산현대), 최규백(22ㆍ전북현대), 이슬찬(22ㆍ전남드래곤즈)이 나섰다. 골문은 김동준(21ㆍ성남FC)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역습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반 5분 대표팀 막내 황희찬이 독일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았고, 문전까지 패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슈팅이 독일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16분에도 문창진이 골을 패널티박스까지 이어갔지만 골을 성공하지 못했다.

공격의 물꼬를 튼 것은 황희찬이었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창훈의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흘렀고, 황희찬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과 독일의 후반경기에서 동점골을 허용한뒤 허탈해 하고 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하지만 전반 32분 독일에 동점골을 내줬다. 세르지 나브리(21ㆍ아스날)는 수비수들이 독일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한 사이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서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1-1로 마친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 최규백을 빼고 이찬동(23ㆍ광주FC)을 투입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뛰던 장현수를 포백 라인으로 이동시키며 수비 조직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다비 젤케(21ㆍRB 라이프치히)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흐름이 독일로 넘어가려는 순간을 막아낸 것은 와일드카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독일 역전골이 터지고 어수선한 틈을 타 만들어진 후반 12분 역습상황에서 개인 돌파로 독일 진영을 허물고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도 와일드카드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6분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22ㆍ레버쿠젠)와 함께 대표팀 맏형 석현준을 투입했다. 석현준은 후반 41분 이슬찬이 독일 진영 오른편을 돌파해 만든 찬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독일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밖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나브리가 침착하게 차올린 킥은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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