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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양궁 히트다, 히트!…구본찬 金, 사상 첫 전종목 석권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구본찬이 남자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종목을 석권했다.

구본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장샤를 발라동(프랑스)을 세트점수 7-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로써 구본찬은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올림픽 최초로 전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이다. 앞서 한국 양궁은 남녀 단체전서 동반 금메달을 땄고 장혜진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보탰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이 일찌감치 32강서 탈락한 가운데 남은 희망은 구본찬과 이승윤이었다. 하지만 이승윤마저 8강에서 무너졌다.

홀로 남은 구본찬의 8강전은 살얼음의 연속이었다. 구본찬은 테일러 워스(호주)와 8강서 4세트까지 5-5로 맞섰다. 슛오프에 돌입한 구본찬은 10점을 쐈고, 이어 워스가 9점을 쏘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구본찬은 4강서 또 하나의 산을 맞닥뜨렸다. ‘한국 킬러’ 브래디 엘리슨(미국)이었다. 3세트까지 29-29, 28-28, 29-29로 피말리는접전이 이어졌다. 구본찬이 4세트를 27-26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엘리슨은 5세트에서 29점을 쏘며 28점에 그친 구본찬을 따돌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돌입한 슛오프. 엘리슨이 먼저 8점을 쏘자 구본찬은 9점을 명중시키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8강과 준결승에 비한다면 결승은 오히려 수월했다. 1세트 10점 3발을 쏘며 기선을 제압한 구본찬은 2세트도 28-26으로 이겼다. 구본찬은 3세트를 29-29로 비긴 뒤, 4세트는 28-29로 졌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상대가 8점을 연속으로 쏘며 무너진틈을 놓치지 않고 27-26, 1점차로 승리했다.

구본찬은 “너무 행복하다. 남자 양궁이 단체전 우승으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선사했는데 제가 양궁 마지막 금메달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김우진 이승윤 선수도 함께 고생했는데 일찍 탈락해서 아쉽다. 그들에게도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울고 계실 우리 부모님 감사합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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