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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수영황제 꺾은 청년...싱가포르 사상 첫 올림픽 金
[헤럴드경제] 펠프스를 꿈꾸며 14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소년이 드디어 자신의 롤모델인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를 접영 100m에서 꺽고 조국 싱가포르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싱가포르의 조셉 스쿨링(21)은 국민적 영웅으로 등극했다.

스쿨링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0초39의 기록으로 펠프스(51초14)를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꿈을 좇아 14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가 이제 조국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남자가 됐다”고 썼다.



영국군 장교인 증조부와 포트투갈-유라시아계 증조모에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 어머니까지 다양한 인종적 뿌리를 가진 스쿨링은 유소년 선수시절 ‘외국인’이 아니냐는 비아냥과 논란 속에 14살 때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체육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사립학교 볼스스쿨을 다니면서 수영 실력을 다졌고, 지금은 텍사스대학 롱혼스 수영팀에서 2차례 미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지낸 에디 리스의 지도를 받고 있다.

신문은 심지어 싱가포르에서는 스쿨링 이전에는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른 남자 수영선수 자체가 없었다면서, 일부 미국언론은 펠프스와 그를 롤모델로 삼아 성장해온 스쿨링의 대결을 ‘황제와 아이의 대결’로 묘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스쿨링의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싱가포르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며 “세계 최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긴 건 믿을 수 없는 성과다. 당신은 오늘 우리를 자랑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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