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스웨트·데미소다도 소폭 가격 올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음료 가격이 2021년 1월 1일부터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새해 시작부터 일부 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면서 가정 내 음료 소비가 늘었던 만큼 음료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코리아는 코카콜라와 탄산수 씨그램 등의 편의점 가격을 100~200원 올린다. 코카콜라의 경우 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이 된다. 씨그램은 기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오른다.
국내 코카콜라 유통을 담당하는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유통 환경의 변화와 원부자재 원가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조정을 했다”며 “편의점의 경우 2016년 11월 이후 4년여 만에 가격이 인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조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공장도가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
최근 몇 년간 코카콜라의 공장도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629원이었던 코카콜라 1.5ℓ 페트의 공장도가격은 2016년 2015원을 기록하며 2000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7년에는 변화가 없었으나 이듬해 2106원으로 올랐으며 2020년 들어서는 9월까지 2212원으로 뛰었다.
동아오츠카 음료의 편의점 가격도 새해부터 오른다. 포카리스웨트 245㎖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데미소다 250㎖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뛴다. 2018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인상 소식이다. 오로나민C 120㎖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오로나민C는 출시 이후 첫 가격 인상이다. 당장은 편의점 가격만 오르지만, 대형마트 등 다른 채널에서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 외에도 해태htb는 평창수 2ℓ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갈아 만든 배 1.5ℓ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린다.
인기 음료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밤 9시 이후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어,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카콜라의 경우 지난달 업소용 제품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코카콜라 제품을 점주에게 공급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이 조정되면서다. 지난달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업소용 할인가가 축소돼 1박스(24병)당 600원씩 가격이 인상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한숨짓게 한다’, ‘서비스 차원에서 드리는 콜라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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