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품 순우유식품·레몬큐브파운드
GS25, GS더프레시에서 판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편의점이 ‘빵순례’의 성지가 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최근 잇따라 고급 빵을 내놓으며 전문 베이커리 영역을 넘보고 있는 것.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프리미엄 자체 브랜드(PB) 빵 ‘BREADIQUE(브레디크)’를 선보인다.
‘브레디크’는 브레드(Bread, 빵)에 규모는 크지않더라도 퀄리티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과 특별함, 독특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고품질을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의미한다. 고객에게 더 좋고, 맛있는 빵을 제공하겠다는 GS리테일의 의지가 담겼다. 브레디크 제품은 이날부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 THE FRESH(GS더프레시)에서 판매된다.
GS리테일이 5일 출시한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B) 빵 '브레디크'의 첫 제품인 순우유식빵. [사진제공=GS리테일] |
브레디크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은 순우유식빵과 순우유스틱빵, 순우유모닝롤, 레몬큐브파운드 등 총 4종이다. 이중 ‘순우유’가 붙은 3종 제품은 빵 재료 중 물 대신 국내산 1A등급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식감과 우유의 풍미를 살렸다. 레몬큐브파운드는 촉촉한 파운드 케익을 큐브 모양으로 만든 후 그 안에 상큼한 레몬 크림을 넣었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첫 상품을 출시한 후 3월말까지 50여종의 추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편의점 CU는 지난달 24일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선보이고 첫 상품으로 ‘샹달프 브레드’를 내놨다. 각종 허브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빵과 다양한 곡물을 넣은 빵, 100% 과일만 졸여 만든 샹달프 잼을 묶은 상품이다. 샹달프 잼은 프랑스 고급 잼 브랜드다. CU는 앞으로 ‘건강빵’과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상품 10여 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최근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 2종을 출시했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6가지 건강 재료를 담아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고급 빵을 앞다퉈 내놓는 것은 한국인의 빵 사랑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빵은 지난 2019년 가구 소득별 가공식품 지출 품목 순위 1위에 올랐고, 지출액도 4년 전에 비해 16.6% 증가했다.
편의점 GS25를 보면, 최근 5년(2015~2020년) 간 빵 매출이 연평균 15% 이상 신장하기도 했다. CU의 경우에도 지난달 1~21일 식빵, 모닝롤, 크루아상 등 식사 대용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의 베이커리 전체 매출은 10% 남짓 신장했다.
김종수 GS리테일 MD(상품기획)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베이커리 상품이 점차적으로 주식(主食)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해 GS리테일에서 베이커리 전문점 이상의 프리미엄 빵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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