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한우는 기본…금화·가전·이동형 집까지
설 선물세트 주문하는 모습 [사진제공=BGF리테일]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편의점에서 설 선물로 1600만원짜리 이동형 목조주택을 산다고? 믿기 어려운 말이지만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최근 부동산 값 폭등과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으로 ‘집’에 대한 욕구가 커진 가운데 편의점 설 선물세트 목록에 ‘집’이 올라왔다. 이례적인 일이다.
편의점 설 선물세트 목록에 눈길을 끄는 것은 1600만원 집 뿐만이 아니다. 150만원짜리 고급 한우에서부터 300만원짜리 금화까지 초호화 선물이 수두룩하다. 유명 백화점 뺨치는 편의점의 별별별 설 선물 전쟁이다.
최고가 선물들로 무장한 편의점 CU는 7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설 선물 판매에 나선다. 이번 설 기획전의 주제는 ‘기분 좋은 설렘 전하는 설렌타인(설+밸런타인데이)’으로, 총 600여종 상품 중 프리미엄 상품 비중이 전년 대비 5% 가량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1595만원짜리 고급 주택’이다. CU는 이동식 목조주택 전문업체 성현하우징의 대표 이동형 주택들을 판매한다. 가격은 화장실, 거실, 침실, 주방으로 구성된 복층 고급형 주택이 1595만원, 주방·화장실·거실로 구성된 단층 고급형 주택이 1045만원, 935만원짜리 단층 실속형 주택 세 가지다.
CU는 “최근 장년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동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동형 집을 설 선물로 내놓는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상품들은 6평의 허가된 공간이 필요하며 전기, 수도 공사 등 일부 공사를 마치면 바로 이용 가능하다. 건축물은 1년 이내, 소모품은 3개월 이내의 A/S 기간도 보장된다.
CU는 집에 대한 개념을 고급 가전제품으로 까지 옮겨 놓았다. CU는 230여만원인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식기세척기, TV 등 최고급 가전부터 로봇청소기까지 총 30종을 판매한다.
GS25가 한정판 설 선물세트로 선보인 황금소코인 상품 이미지 [사진제공=GS리테일] |
GS25는 소의 해를 맞아 ‘소(牛)플렉스’ 컨셉으로 오는 28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한다. 한우, 수산부터 가전제품, 위생용품, 생필품 등 50여 분류의 700여종으로 구성됐다.
가장 비싼 상품은 ‘한정판 금화’다. GS25는 소 캐릭터와 복 주머니가 함께 디자인된 황금소코인은 금 중량에 따라 11.25g은 97만2000원, 18.75g은 161만2000원, 37.5g은 317만60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금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소 관련 상품의 특수를 고려해 각 100개씩 총 300개 한정 제작됐다.
GS25가 설 선물세트로 출시한 투뿔넘버나인 우월한우한마리세트 상품 이미지 [사진제공=GS리테일] |
최상급 한우 한마리를 그대로 구현한 ‘우월한우한마리세트’도 있다. 우월한우한마리세트는 최상급 한우 한마리를 그대로 구현하는 콘셉트로 기획된 상품으로, 판매가는 150만원이다. 투뿔(1++)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근내지방도)에 따라 한번 더 걸러진 최상위 등급인 투뿔넘버나인 한우가 사용됐다. 패키지는 심, 살치살, 치마살, 안심 등 8종의 투뿔넘버나인 등급의 한우 부위를 실제 한우 모양을 본따 만들었다.
이 외에도 홈술족의 플렉스를 위한 국내 외 명품 주류, 방역살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홈케어 연간 회원권도 설 선물세트로 구성됐다.
GS25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면 방문이 어려워 지면서 비대면 선물로 설 명절 인사를 대신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플렉스 콘셉트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생필품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